통신장비기업 쏠리드 주가가 팬택의 사물인터넷(loT)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소폭 올랐다.
쏠리드 주가는 30일 전날보다 3.84%(80원) 오른 216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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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 쏠리드 대표 겸 팬택 대표. |
쏠리드는 29일 서울 팬택 사무실에서 직원 대상 간담회를 열고 팬택의 사물인터넷사업부를 광통신장비 개발기업인 우리넷에 매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쏠리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팬택의 사물인터넷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쏠리드는 2015년 청산 위기에 몰렸던 팬택을 인수해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실패해 적자전환했다. 쏠리드는 2016년 별도기준으로 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팬택의 손실 폭이 커지며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손실 513억 원을 냈다.
쏠리드는 5월 팬택의 스마트폰사업을 중단한데 이어 사물인터넷사업부 매각까지 추진하면서 ‘특허먹튀’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쏠리드는 2016년 10월 특허전문회사인 미국 골드피크에 팬택의 특허 230건을 양도했고 이 가운데 11건이 애플로 넘어갔다. 팬택은 현재 국내 특허 2036건, 해외특허 1111건을 보유하고 있다.
남은 특허는 골드피크 등을 중국, 인도, 미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 쌓아온 팬택의 기술은 관련 기반이 부족한 신흥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팔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