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42.25포인트(1.73%) 하락한 2400.9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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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42.25포인트(1.73%) 하락한 2400.99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장중 한때 2399.03까지 낮아져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최대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자가 물량을 소화했지만 2400선을 방어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6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4616억 원, 개인투자자는 8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는데 이 기간에 1조70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2015년 8월 이후 최대규모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의 저점을 1110원선으로 판단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8일 전날보다 9.3원(0.84%) 오른 1122.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올해 초보다 7.85% 떨어지며 원화강세,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2.05%)와 삼성생명(0.40%), 현대모비스(3.44%)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집중된 정보기술(IT)업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4.10%, SK하이닉스 –5.56%, 한국전력 –0.55%, 포스코 –1.21%, 네이버 –3.15%, 삼성물산 –1.77%, KB금융 –1.84%, LG화학 –2.42% 등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53포인트(-2.03%) 떨어진 652.95로 거래를 마쳤다.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뒤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60선을 내줬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03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8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9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초가(4만3650원)보다 6650원(15.23%) 오른 5만300원에 장을 마감해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공모가(4만1천 원)와 비교하면 9300원(22.68%)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