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의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 글로벌 선두 가전업체들과 영업이익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2일 “LG전자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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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사업에서 영업이익 4억5천만 달러를 내 선두 글로벌 가전업체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의 합산 영업이익인 4억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11.2%로 각각 5.5%, 5.3%를 기록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보다 2배가량 웃돌았다.
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고가의 트윈워시, 양문형 냉장고 등을 위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LG전자 가전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트윈워시는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가격이 약 123% 비싸지만 판매량은 15년 3분기 11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40만 대로 대폭 늘어났다.
두 개의 문으로 보관량을 늘린 양문형 냉장고 역시 대용량 냉장고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덕에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에서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 올해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2조84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112.6%로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 가전사업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가전시장은 주택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