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외국에서 들여온 브랜드 판매확대와 해외사업의 안정으로 올해 국내외에서 실적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롯데제과의 보유지분 가치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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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제과는 제과업계 신제품 경쟁이 완화되면서 비용이 절감되고 외국에서 들여온 브랜드 영업력도 강화됐다”며 “해외에서도 카자흐스탄의 화폐가 안정되는 등 올해 국내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매출 2조3003억 원, 영업이익 144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허쉬(초콜릿), 하리보(젤리) 같은 외국 브랜드 제품을 독점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영업망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사업도 실적에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기준으로 카자흐스탄, 인도 등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매출의 30% 수준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의 텡게화(화폐)가 안정됨에 따른 실적 정상화, 인도 홍수여파의 완화와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 효과, 파키스탄에서 기존 제품의 성장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슈가 재점화하면서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지분가치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은 19일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체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환 방식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롯데제과는 식품 지주사로서의 입지와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의 주요주주(7.9%)이자 롯데칠성의 최대주주(19.3%)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에 새롭게 상장계획을 밝힌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의 지분도 각각 16.5%, 13.6%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