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반기문 대선후보 지지율 1위, '험악한' 검증관문 통과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2-29 14:12: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반기문 대선후보 지지율 1위, '험악한' 검증관문 통과할까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했지만 금품수수 의혹, 신천지 관련 동영상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검증관문이 서서히 치열해지는 양상인데 반 총장이 어떻게 돌파해갈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오른 24.5%로 2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반 총장은 다른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조금씩 떨어진 것과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0.3%포인트 하락한 22.8%로 전주에 이어 또다시 반 총장에 밀리며 2위에 그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4%포인트 하락한 10.9%로 두 자릿수 지지율이 위협받게 됐다.

이 시장은 촛불정국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존재감을 키웠지만 ‘반문 연대’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이후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한 채 하향세가 뚜렷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3.7%로 1위를 유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27일 창당한 개혁보수신당이 17.4%의 지지율로 단숨에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6.6%포인트나 급락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반 총장 입장에서 상승하는 지지율은 반갑지만 잇따르는 ‘악재’는 고민거리다.

반 총장은 최근 신천지 관련 홍보 동영상에서 이 단체 김남희 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천지 관련단체인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은 10일 유튜브에 ‘On Air IWPG Group이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남희 IWPG 대표와 반 총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신천지는 1960년대 개신교 신종파운동에 뿌리를 둔 신흥종교인데 주류 기독교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남희 대표는 연로한 이만희 총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총회장으로 거명될 정도로 ‘실세’로 꼽힌다.

논란이 일자 반 총장 측은 “김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진화에 나섰다. 반 총장이 올해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 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와 우연히 사진을 찍을 것일 뿐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 총장 측 관계자는 “공개행사에 온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거절하기 어렵다”면서 “그동안 이렇게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반 총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반 총장의 ‘청렴이미지’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조기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지율 1위의 반 총장에 대한 검증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살벌한 정치판이 아닌 '신사적인' 외교무대에서 평생을 살아온 반 총장으로서는 사실상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