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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들, 흥행게임에 새 지적재산권 캐릭터 덧붙여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12 14: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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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플로어 등 게임회사들이 이미 완성된 모바일게임에 새 지적재산권을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잘 알려진 다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모바일게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흥행에 새 활력을 얻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임회사들, 흥행게임에 새 지적재산권 캐릭터 덧붙여  
▲ 넥스트플로어가 공개한 '데스티니차일드'와 '창세기전'의 콜라보레이션 포스터.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스트플로어를 비롯한 게임회사들이 다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콘텐츠를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지적재산권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11월말 이에스에이로부터 과거 흥행했던 PC게임 ‘창세기전’의 지적재산권을 사들였는데 창세기전의 콘텐츠를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여러 캐릭터를 수집해 키우는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의 특정 캐릭터를 데스티니차일드에 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관련 작업을 거쳐 내년 초 창세기전 캐릭터를 데스티니차일드에 내놓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창세기전 시리즈가 과거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게임인 데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아트디렉터를 맡은 김형태 대표가 개발을 이끌었기 때문에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11월 말에 자회사가 유통(퍼블리싱)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마음의소리’에서 PC온라인게임 ‘블레스’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블레스는 현재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크게 흥행한 ‘포켓몬고’나 최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양대마켓 1위를 점령한 ‘리니지레드나이츠’ 등 사례에서 지적재산권의 힘은 입증이 됐다. 게임회사들이 이런 지적재산권의 힘을 개발뿐 아니라 이미 출시한 게임의 운영에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회사 입장에서 이렇게 이미 나온 게임에 새 캐릭터를 추가하는 방식은 게임시스템 등 큰 틀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나 던전 등 일부 콘텐츠를 추가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비용이 적다.

  게임회사들, 흥행게임에 새 지적재산권 캐릭터 덧붙여  
▲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에 적용한 또다른 게임 '길티기어'의 캐릭터.
또 개발단계에서부터 활용하는 데 비해 지적재산권을 활용하는 범위가 제한돼 원작자에게 지불하는 로열티도 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한 게임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셈이기 때문에 기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콘텐츠에 익숙한 이용자를 새로 끌어들일 수 있다.

모바일게임 강자인 넷마블게임즈는 이런 방식으로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뒀다.

5월 말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에 현지에서 유명한 격투게임의 캐릭터를 추가했는데 그 뒤 매출순위가 크게 상승하며 일본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4위까지 올랐다. 9월 말 국내에서 세븐나이츠에 애니메이션 ‘블리치’의 캐릭터를 적용했는데 그 뒤 구글 앱마켓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회사들이 모바일게임시장이 커지면서 게임이라는 취미를 지닌 이용자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적재산권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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