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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스마트폰 부품 사업 외길 25년 이어온 창업주, 삼성전자·애플을 고객사로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10-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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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이경환은 비에이치 회장이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1960년 4월21일 전남 함평군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몰렉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87년 범환전자를 설립했으나 IMF 구제금융 사태 때 부도위기를 맞았다.

신규 투자를 받아 위기를 넘긴 뒤 1999년 몰렉스 한국지사 입사 동기 김재창 테크엘 대표와 함께 범환플렉스를 세워 회로기판사업에 집중했다.

20년 넘게 스마트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사업 외길을 걷고 있다.

금융위기 때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중국공장 증설로 자금난에 처했지만 FPCB의 성장성을 보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 승부사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Chairman of BH
Lee Kyung-Hwa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7월22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문화예술회관의 문화예술지원을 위한 후원금 약정식에서 이재현 오알켐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후원약정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비에이치의 지배구조
비에이치는 스마트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 제조업체이다.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본사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있다.

비에이치는 디케이티, 테크엘 등 상장사 2개, 비상장사 11개 등 총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디케이티는 2012년에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실장(實裝) 후 완성품(FPCA)’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비에이치가 디케이티의 최대주주(지분율 25.10%)이며, 아현텍이 2대주주로 24.63% 지분을 들고 있다. 아현텍은 비에이치의 관계회사로 최대주주는 이경환의 장남 이현창 디케이티 전무다.

디케이티는 모기업인 비에이치로부터 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받아 부품들을 얹어 ‘완전한 FPCB 제품’을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한 제품은 국내외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스마트워치 등에 들어간다.

실장(實裝)이란 제품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융합부품기술을 뜻한다. 부품 간 접속, 조립, 패키징, 시스템 설계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반도체나 전장부품, 디스플레이 산업과 같은 첨단산업일수록 고도의 융복합 실장 기술이 필요하다.

테크엘(옛 바른전자)은 시스템인패키지(SiP) 전문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다. 2022년 비에이치가 인수했으며 2023년 5월 비에이치와 공동 투자해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했다. 테크엘의 최대주주는 비에이치(33.40%), 2대주주는 디케이티(11.65%)이다.

비에이치의 비상장 계열사로는 BHflex VINA COMPANY LIMITED, GAESUNG BH CO., LTD, 비에이치디스플레이, 리치골드디벨롭먼트, 비에이치EVS, BHEVS America, INC, DKT VINA CO., LTD., 비에이치ST, BHFLEX HK co.,Ltd, BH electronics Inc, TECHL VINA CO., LTD 등 11개 회사가 있다.

비에이치는 2024년 6월30일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BHFLEX HK Co.Ltd, BH electronic Inc, BH Flex VINA CO.LTD, 비에이치EVS, BHEVS America. INC, GAESUNG BH CO. LTD, 리치골드디벨롭먼트 등 7개 회사를 두고 있다.

이경환은 2024년 6월30일 기준 비에이치 주식 723만3822주(20.9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경환의 친인척인 이민후(2011년생)·이승후(2016년생)씨가 각각 0.03%씩, 이가원(2013년생)·이아현(2014년생)·이건우(2015년생)씨가 0.02%씩, 최영식 대표이사 사장이 0.01%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환은 이들을 포함해 총 21.13%의 지분율로 비에이치를 지배하고 있다.

5%이상 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이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5월31일 기준 비에이치 주식 252만5335주(7.33%)를 갖고 있다.

비에이치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을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상근 사내이사는 이경환, 최영식 대표이사이며 사외이사는 최현묵, 윤성태, 김윤태 씨가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와 사내이사 1명·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두고 있다.

비에이치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 비에이치 실적.
△아이폰16 공급 확대 전망, 2024년 2분기 호실적
비에이치는 2024년 상반기 매출 7673억 원, 영업이익 397억 원, 당기순이익 4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21.8%, 당기순이익은 87.2% 증가했다.

특히 2024년 2분기 매출 4685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을 기록해 각각 분기 최고치를 찍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이는 북미 고객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라 디스플레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매출이 예상보다 더 좋았고, 자회사인 비에이치EVS의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매출도 946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에이치의 다각화된 사업 구조, 성과(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신제품 효과(IT OLED), 시장 점유율 상승 등으로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앞서 비에이치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5919억 원, 영업이익 847억 원, 당기순이익 8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35.4%, 당기순이익은 39.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ICB FPCB' 개발 공로로 장관상 수상
비에이치는 2024년 9월5일 국제PCB및반도체패키징산업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차량용 하네스 케이블을 대체할 수 있는 '인터커넥티드보드(ICB)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네스 케이블은 전기차 배터리 팩에 적용되던 부품이다. 전선의 일종으로, 비에이치는 이를 가볍고 얇은 FPCB로 바꿨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간소화하고 경량화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비에이치는 ICB FPCB를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등 북미 완성차 업체와 벤츠, 폭스바겐, BMW 등 유럽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배터리 회로 과전류 방지 퓨즈를 FPCB 회로로 구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비에이치의 퓨즈 패턴 기술은 별도 퓨즈 칩을 부착할 필요 없이 내재화를 통해 FPCB 회로를 구현,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했다.

비에이치는 생산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퓨즈 패턴 미세 회로 폭을 검출하는 특별 검사 공정도 도입했다. .

비에이치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FPCB나 카메라 등 주로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회사였지만 자동차 전장(전자부품)화에 따라 사업영역을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의 전장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비에이치EVS, 차량 무선충전기 5500억 원 수주
비에이치의 자회사 비에이치EVS가 2024년 7월19일 2024년 상반기 5500억 원 규모의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규수주를 확보한 고객사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4곳이다.

비에이치EVS는 "기존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혼다 등에서 확보한 수주잔고에, 상반기 신규수주 물량이 늘었다.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매출은 분기 800억~900억 원을 유지해왔다.

이번 신규수주 계약에서 북미와 아시아 완성차업체는 차세대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WPC 2.0)를 채택했다.

북미 완성차업체에는 2026~2030년 800만 대, 아시아 완성차업체에는 2026~2033년 1천만 대 이상을 공급한다.

비에이치EVS는 "세계 최초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 WPC 2.0 제품 인증으로 고객사 신뢰를 받았고, 다음 표준인 WPC 2.2까지 소프트웨어로 지원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EVS는 비에이치가 2022년 LG전자 VS사업본부로부터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 사업을 1367억 원에 인수한 뒤 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비에이치EVS는 전세계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제품 1위 업체다.

이 밖에 비에이치EVS는 매출 확대를 위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용 비에이치EVS 대표는 2023년 1월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현장에서 "비에이치EVS는 ESS와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BMS를 개발하고 있으며, 각각 2025년 1분기, 2026년 1분기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BMS는 배터리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전기차나 ESS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1세대 제품의 경우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배터리관리칩(BMIC)를 사용한다. 2세대 제품부터는 국내 팹리스 오토실리콘의 BMIC를 탑재하기로 했다. 오토실리콘은 텔레칩스와 어보브반도체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BMIC 등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비에이치EVS는 ESS BMS를 시작으로, 전기차용 BMS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용 BMS 제품의 경우 유럽기업 대상으로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 비에이치는 2024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용 카메라 모듈 FPCB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은 삼성전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
△비에이치, 카메라모듈 FPCB 사업 진출
비에이치는 2024년 5월9일 삼성전자 스마트폰(MX) 사업부로부터 카메라 모듈 FPCB 협력사(벤더) 승인을 받았다. 비에이치는 이를 계기로 사업다각화를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FPCB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비에이치는 2023년 매출 1조5900억 원의 80%인 1조2700억원을 FPCB에서 올렸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FPCB 비중이 컸다. 나머지 매출 20%는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자회사 비에이치EVS)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FPCB 시장에선 뉴프렉스와 에스아이플렉스 등이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뉴프렉스 등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FPCB와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 FPCB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과거 이 시장 주력업체였던 대덕전자와 인터플렉스 등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2022년부터 생산량을 크게 줄이거나 철수하면서 점유율이 낮았던 뉴프렉스와 에스아이플렉스 등이 주요 업체로 부상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FPCB는 여전히 수익성이 좋지 않지만,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FPCB를 시작으로 향후 차량과 확장현실(XR), 로봇 등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 FPCB 납품을 노린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비에이치는 2024년 1분기 베트남에 카메라 모듈 FPCB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저사양 카메라 모듈 FPCB는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

비에이치는 2024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용 카메라 모듈 FPCB를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FPCB 개발과제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에이치가 걸어온 길
1999년 5월 이경환과 김재창 전 대표가 범환플렉스를 공동창업 했다.

2006년 4월 비에이치(BH)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6년 6월 중국 현지법인 BHE(해양)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7년 1월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0년 7월 벤처기업협회 선정 1천억 벤처기업에 선정됐다.

2013년 9월 비에이치 Flex VINA를 설립했다.

2018년 12월 계열사 디케이티가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1년 12월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022년 3월 비에이치EVS를 설립했다.

2022년 10월 LG전자 VS사업본부로부터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사업부를 인수해 비에이치EVS를 설립했다. 테크엘(옛 바른전자)을 인수했다. 비에이치의 CI를 변경했다.

2023년 6월 코스피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0년 12월20일 칭화대 최고위과정에서 선정한 '2010 자랑스러운 최고경영인상'에 선정돼 선정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칭화대 한국e-캠퍼스>
에이치는 애플과 삼성전자 의존도가 큰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에 따라 주가나 실적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비에이치가 2024년 9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1 거래선 역할로 부품을 공급하며 2024년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도 신규 진입했다.

그러나 2024년 10월 현재 애플의 아이폰16 판매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도 미지수이다. 애플은 10년 동안 공을 들인 애플카 사업을 포기했기에 아이폰만으로 추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비에이치로서는 이러한 애플의 난제가 풀려야 비에이치의 주가나 실적도 끌어올릴 수 있다.

사상최대 실적을 낸 2022년 보다 2024년 상반기 더 나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비에이치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2010년 공동창업자였던 김재창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경환 1인체제는 공고해졌지만 향후 경영권 승계 문제도 과제로 지목된다.

이경환의 장남 이현창 디케이티 전무(1983년생)는 디케이티 연구소장과 비에이치 연구소장을 지냈지만 2024년 6월 말 기준 비에이치의 임원이나 주주로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 전무는 비에이치의 관계회사인 아현텍의 최대주주다.

한편 2024년 1월22일 비에이치는 최대주주 친인척 이민후(2011년생), 이가원(2013년생), 이승후(2016년생)군이 각각 주식을 8623주, 8607주, 8619주씩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모두 2010년대생 미성년자로 이경환과의 관계는 알려져있지 않다.

2024년 6월 말 기준 비에이치의 주주 중 미성년자 친인척의 지분율은 이민후(2011년생), 이승후(2016년생)군이 각각 0.03%씩, 이가원(2013년생), 이아현(2014년생), 이건우(2015년생)군이 0.02%씩 들고 있다. 이경환은 이들을 포함해 총 21.13%의 지분율로 비에이치를 지배하고 있다.

◆ 평가

IMF 사태와 금융위기 등 수차례 실패 위기를 딛고 신뢰 하나만으로 자리를 잡은 신화적 인물이라는 업계 평가가 있다.

기술의 미래를 내다보고 불황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추진력도 돋보인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IMF로 위기를 맞고 부도 직전까지 갈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역발상으로 주변의 자금을 끌어모아 1999년 비에이치의 전신인 범환플렉스를 설립하고 FPCB 사업을 시작했다.

자유기업원이 2004년 10월 펴낸 중소기업가 10명의 창업과 좌절 극복 과정을 엮은 기업 단편소설 가운데 비에이치플렉스 대표 이경환의 창업기를 다룬 '이웃집 아저씨의 믿음' 편에는 이경환의 인간적 면모가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자유기업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관련 회원사들의 출원금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단편소설 '이웃집 아저씨의 믿음'에 따르면 이경환은 어려서부터 승부 의식이 강했고 뛰어난 관찰력과 끈질긴 집념이 있었다. 학창 시절 싸움질도 하고 말썽도 피우고 다니면서 만들어진 기질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견뎌내는 인내심도 이때 다졌다.

IMF 위기 때 거래하던 은행 지점장으로부터 신뢰만으로 5억 원의 대출 승인을 받아낸 일화도 있다.

범환플렉스 설립 후 납품처를 찾지 못할 때는 직접 발로 뛰며 거래처를 찾아나섰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중국 공장 증설 계획 등으로 재정난을 겪을 때도 FPCB의 성장성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는 등 승부사 기질도 보여줬다.

사건사고
[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비에이치 본사 전경. <비에이치>
△코스피 이전 상장 효과 없어, 주가 되레 하락
비에이치가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 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비에이치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2023년 6월20일 종가로 2만7900원을 기록했다. 2024년 10월7일 현재는 1만7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오르기는커녕 무려 60.25%나 하락한 셈이다.

다만 이전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포스코DX, PI첨단소재 등도 같은 주가 추락을 경험했다.

통상 코스피 이전 상장은 자금 유입 증가 등의 이유로 호재로 작용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 등으로 자금 조달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코스닥 대비 상대적으로 기업 인지도가 높아져 기업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 종목들에는 이전 상장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시점에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커넥터를 만드는 한국 몰렉스(Molex)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7년 오디오 부품 기업 범환전자를 설립해 운영하다 IMF로 인해 부도위기를 맞았다.

1999년 외부자금을 유치해 범환플렉스(지금의 비에이치)를 설립하고 회로기판사업에 집중했다.

◆ 학력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이경환은 부인은 이순자씨다. 아현텍의 대표이사로 있다. 2명의 아들이 있다.

장남 이현창 디케이티 전무(1983년생)는 디케이티 연구소장과 비에이치 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다. 비에이치의 관계회사인 아현텍의 최대주주다.

이경환의 미성년자 친인척으로는 이민후(2011년생), 이가원(2013년생), 이아현(2014년생) 이건우(2015년생), 이승후(2016년생)군이 있다.

◆ 상훈

2012, 2013, 2014, 2015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19년 인천상공회의소 기술개발부문에서 상공대상을 받았다.

2020·2021년 삼성디스플레이 혁신우수협력사 대상, Best Partner Award,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2022년 5억불 수출의탑을 받았다.

2023년 제18회 인천사회복지상 수상했다.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KPCA 산업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이경환이 2024년 상반기 비에이치로부터 받은 보수는 24억7700만 원이다. 급여는 4억 9500만 원으로 5억 원 미만이었지만, 상여만 19억8200만 원에 달한다.

앞서 2023년 이경환은 비에이치로부터 27억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9억9천만 원, 상여가 17억8200만 원이다.

이경환은 2024년 6월30일 기준 비에이치 주식 723만3822주를 들고 있으며 이는 2024년 10월7일 종가(1만7410원) 기준 1259억 4084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 밖에 이경환은 비에이치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디케이티 주식 23만9780주(1.21%)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0월7일 종가(1만30원) 기준 24억4990만 원 어치에 해당한다.

어록
[Who Is ?]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 비에이치 임직원들이 2019년 12월9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인천 나눔명문기업 3호 가입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나눔명문기업은 중소·중견기업이 3년 이내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는 사랑의열매 기부프로그램이다. <비에이치>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게 지금의 비에이치를 있게 했다."(2012/10/29, 머니투데이 인터뷰 중에서)

"'사람, 고객, 기술,' 이 세 가지가 비에이치의 강점이다. 누구나 어려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오히려 당시 FPCB 성장성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에 나선 것이 도움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산업 패러다임의 발전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2012/10.21,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스몰캡' 기획기사 중 '2008년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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