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국내 최초로 파상풍·디프테리아(Td)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 ‘녹십자티디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녹십자티디백신)’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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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철 녹십자 사장. |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신경독성 물질을 분비해 온몸을 마비시키는 질병이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에 감염돼 일어나는 급성전염병으로 주로 호흡기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발생한다.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는 균주가 다르지만 Td백신을 이용하면 한 번에 모두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Td백신은 10~12세 사이에 1차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Td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있지만 국산 백신이 없어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이번 허가를 통해 국산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는 내년부터 Td백신을 국내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녹십자는 이번에 허가받은 Td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백신의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병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지희정 녹십자 전무는 “차세대 수두백신, Tdap백신 등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전남 화순공장 안에 있는 백신 특화시설에 신규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