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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임기 마지막 해에 ETF 점유율 40% 깨져, 마케팅 총력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7-31 1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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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지배력 사수를 위한 전방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데 ETF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도 줄어들면서 1위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9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봉균</a> 삼성자산운용 대표 임기 마지막 해에 ETF 점유율 40% 깨져, 마케팅 총력전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사수에 힘을 쏟고 있다.

31일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DEX’ 공식 유튜브 채널을 보면 최근 인기 경제 유튜버 ‘슈카’와 협업, 라이브 방송 등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투자자 소통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 슈카는 경제·금융 유튜브 채널인 ‘슈카월드’를 운영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슈카월드의 구독자 수는 332만 명으로 삼성자산운용 ETF 브랜드 ‘KODEX’ 공식 유튜브 채널(약 12만 명)보다 구독자가 28배가량 더 많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서 5월 유튜버 슈카와 삼성자산운용 ETF 본부장이 함께 출연해 미국 대표지수 ETF 상품과 시장 전망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콘텐츠에는 댓글이 1530여 개 달리면서 관심을 모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월에도 KODEX ETF 유튜브 채널에 슈카와 월배당 ETF 투자에 관한 영상을 올렸고 댓글 1300여 개가 달렸다. 

같은 시기 KODEX ETF 유튜브 채널 영상들의 댓글 수가 대부분 10~30개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협업 마케팅의 성과가 확연히 드러난다.

삼성자산운용의 회사 유튜브 채널에서도 ETF 담당 임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라이브 방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30일 저녁 7시 ‘ETF 워터밤 위드(with) KODEX’라는 이름으로 중개형 ISA 계좌에 관해 설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1천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방송 내내 댓글이 활발하게 올라오면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갤럭시 워치7부터 배달의 민족 상품권, 치킨과 아이스크림, 스타벅스 상품권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했다.

삼성자산운용은 8월에도 월배당 ETF 상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ETF 워터밤 with KODEX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유튜브를 통해 젊은 개인 투자자들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은 2024년 1분기 판매관리비가 3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ETF와 펀드상품 투자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이름도 기존 ‘펀드솔루션에서 ‘FunETF(펀ETF)’로 바꿨다.

펀ETF는 7월 현재 오픈 테스트 중으로 8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앱의 이름부터 사용자화면 등에서 ETF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ETF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펀ETF는 홈화면에서부터 ETF 상품 리스트와 검색 필터 등을 배치했고 최근 1개월 조회 수 상위 상품 순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메뉴에서는 ETF 상품 비교, 분배금 확인 등도 가능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밖에도 올해 4월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 4개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연 0.0099%로 낮추면서 출혈경쟁도 시작했다. 

그야말로 ETF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백방으로 나서고 있는 셈이다.

서 대표는 앞서 2021년 말 삼성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돼 올해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다. 서 대표는 임기가 2024년 12월까지로 5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다.

서 대표는 외국계 증권사 출신으로 삼성생명 출신이 대대로 대표를 맡던 삼성자산운용에 영입됐다. 그 뒤 2022년과 2023년 모두 삼성자산운용 실적 증가를 이끌면서 성과를 내왔다.

다만 서 대표 임기 동안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9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봉균</a> 삼성자산운용 대표 임기 마지막 해에 ETF 점유율 40% 깨져, 마케팅 총력전
▲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 통계포털에 따르면 2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60조7067억 원으로 점유율 38.5%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ETF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36.3%)과 점유율 격차가 2.1%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격차는 3년 전인 2021년만 해도 7%포인트를 보였다.

서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 말에는 4.2%포인트, 2023년 말에는 3.4%포인트로 격차가 줄어왔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ETF 상품을 출시한 뒤 22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2%, 2021년 42.5%, 2022년 42%, 2023년 40.3%로 낮아졌다.

올해 2분기 들어 점유율 40%대가 깨진 뒤에도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 하락세는 국내 ET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중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이 ETF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동의 1위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서 대표는 올해 ETF 시장 점유율 사수가 최대 경영과제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ETF 시장은 29일 기준 157조4884억 원 규모로 16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순자산이 40조 원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중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이 리브랜딩, 상품개발 등 투자로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지속적으로 ETF 웹세미나와 가이드북 등을 내놓고 있다"며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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