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4-07-24 09: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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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반기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 진출을 본격화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녹십자가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하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상업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녹십자 주가는 12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권 연구원은 “녹십자가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하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미국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영 효율화가 진행된다면 녹십자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면역질환과 항암치료 증가로 고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연구원은 알리글로 예상 매출을 2024년 약 400억 원, 2025년 약 800억 원, 2026년 약 1450억 원으로 전망했다. 면역혈장제제 생산과 판매가 혈액 수급에 의존하고 있고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소수 기업의 제품만 판매되고 있어 알리글로 매출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면역글로불린 제제 생산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용 등을 감안할 때 녹십자 실적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녹십자는 최근 2년 동안 혈장 및 백신 부문이 성장이 정체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데다 알리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늦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번 면역글로불린 시장 진출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63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61.7%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