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8510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2014년 파산한 가상화폐거래소 마운트곡스가 7월부터 채권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상환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 25일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운트곡스가 7월부터 비트코인을 채권자들에게 상환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25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4.96% 내린 8518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19% 내린 472만4천 원에, 비앤비는 1BNB(비앤비 단위)당 1.84% 떨어진 80만 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리플(-1.18%), 도지코인(-2.33%), 에이다(-0.56%), 트론(-0.59%)은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테더(0.21%), 솔라나(2.14%), 유에스디코인(0.28%)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페치(17.03%), 리도다오(16.10%), 메탈(15.85%), 오션프로토콜(14.00%), 싱귤래리티넷(13.77%), 델리시움(13.19%), 인젝티브(11.93%)도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운트곡스가 7월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였으나 2011년 해킹 사고를 당한 뒤 2014년 파산을 선언했다.
마운트곡스는 약 12만7천 명의 채권자에게 9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014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8천%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채권자 가운데 일부가 비트코인을 현금화한다면 상당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연구원도 24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에서 이러한 차익실현 매물이 가상화폐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발추나스 연구원은 “(마운트곡스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량의 절반 이상이 한 번에 무효화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