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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사장 임기 만료 초읽기 김동섭, 마지막까지 수소사업 확대 박차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5-30 11: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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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임기 막바지까지 신에너지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청정수소 산업 발전에 협력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석유공사의 블루 암모니아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석유공사 사장 임기 만료 초읽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섭</a>, 마지막까지 수소사업 확대 박차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3월4일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저탄소 신에너지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김동섭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은 2021년 6월8일 취임해 올해 6월7일 정식 임기가 마무리된다.

다만 한동안은 김 사장이 계속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후임 사장 초빙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후임 사장 선임 절차는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과거 김 사장이 취임했을 때 초빙 공고 발표로부터 실제 취임까지 약 4개월 정도가 소모됐다. 이에 비춰 보면 김 사장의 후임 사장이 취임하기까지는 빨라도 3~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청정수소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석유공사가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1월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엑손모빌, ENI 등 글로벌기업과 해외자원개발, 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암모니아 국제사업 지분 참여를 비롯해 활발한 기술 교류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역량을 결집하고 유연성을 강화하며 계획한 일들을 잘 실행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위상을 높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한국석유공사가 대한민국 청정수소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도록 사전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그는 2021년 6월 열린 취임식에서 “석유공사가 지닌 자원개발 분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CCS(탄소 포집·저장), CCU(탄소 포집·활용), 신재생에너지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사장 임기 만료 초읽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섭</a>, 마지막까지 수소사업 확대 박차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앞줄 왼쪽)이 2023년 1월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뒷줄 왼쪽)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뒷줄 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취임 초부터 국내 기업들과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 기반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온 힘을 기울였다.

2021년 8월에는 한국석유공사가 현대중공업과 함께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울산 동해가스전을 CCS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 달 뒤인 2021년 9월17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탄소 포집 연구를 맡고 석유공사는 탄소 저장 연구를 책임지기로 했다.

2022년 2월에는 삼성물산,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한국남부발전 등과 동해 권역에 청정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한화, 원익머트리얼즈, 대우조선해양,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지금의 삼성E&A), 한국남동발전, 롯데케미칼 등 다양한 기업들과 청정수소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해외 기업과 협력에도 나섰다.

김 사장은 2022년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에 함께 했다. 해당 방문에서 한국석유공사는 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수소·암모니아 공동연구협약’, ‘블루암모니아 테스트-카고(Test-Cargo) 시범 도입 계약’ 등을 맺었다.

그는 정권이 바뀐 뒤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미국 방문, 2023년 UAE 방문에 동행하는 등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

미국 방문에서는 미국 에너지기업 엑손모빌과 CCS와 청정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공동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UAE 방문에서는 ADNOC과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 생산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최근인 5월29일에는 UAE 대통령 국빈 방한을 계기로 삼성E&A, GS에너지와 함께 ADNOC과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 사장의 노력은 한국석유공사가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열고 한국석유공사가 탄소 포집·저장(CCS) 및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한국석유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김 사장 임기 동안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 청정수소 관련 사업들이 실증사업 절차에 착수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동해가스전을 CCS에 활용하는 실증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됐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 ‘H2비스커스 청정수소 프로젝트’는 기본설계 과정을 밟고 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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