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회복에 영향을 받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3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3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69억3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에 놓인 컨테이너 모습. <연합뉴스> |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부터 적자를 보이다 3월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월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선 뒤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80억9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2023년 3월보다 3.0% 늘어난 582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022년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뒤 6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화공품(-11.4%), 철강제품(-9.4%)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34.5%), 정보통신기기(7.9%)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유럽연합(EU), 일본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동남아, 미국, 중국, 중남미 등으로 수출은 늘었다.
수입은 2023년 3월과 비교해 13.1% 줄어든 501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에너지가격 하락에 원자재(-18.4%)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24억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3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분기 누적 경상수지는 168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9억6천만 달러 적자를 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큰 폭 개선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