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1분기 가계와 기업대출에 대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0이었다.
▲ 국내은행들이 1분기 가계와 기업대출에 대해 완화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회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서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음(-)이면 강화하겠다는 대답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1분기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전분기 -14에서 상승한 3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분기 대기업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6에서 8로 완화됐다. 1분기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전분기 0에서 오른 6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분기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완화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분기 신용위험은 기업 및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가계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높은 신용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대출수요 전망을 보면 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회사채 시장 양극화 우려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계 일반대출수요는 경기회복 지연, 높은 금리수준 등의 영향을 받아 중립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