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주식부자 양도차익 1명당 13억 넘어서, 고용진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해야"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3-10-06 09:04: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주식 한 종목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가 1년 동안 주식을 매각해 거둔 양도차익이 1명당 13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세청에서 받은 ‘2019~21년 상장주식 양도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주식 관련 양도세는 6조8285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3.4%(2조8907억 원)나 급증한 수치다.
 
주식부자 양도차익 1명당 13억 넘어서, 고용진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해야"
▲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진 페이스북>

특히 대주주에게 부과되는 상장주식 양도세는 2조983억 원으로 1년 전(1조5462억 원)보다 35.7%(5521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주식 양도세 신고인원은 7045명으로 1년 전(6045명)보다 1천 명(16.5%) 늘어났다. 이들은 주식 개인투자자(2021년 기준 1384만 명)의 0.05%에 불과한 고액자산가들이다.

2022년 신고분(21년 귀속분) 기준 7045명의 대주주는 7조2570억 원에 취득한 주식을 16조4990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취득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주식을 팔아 수익을 챙긴 셈이다. 

대주주들은 수수료와 거래세 등 필요경비를 제하고도 주식 매도로 무려 9조1690억 원의 양도차익을 남겼다. 양도차익 총액도 전년(7조2871억 원)에 비해 26%(1조8819억 원) 증가한 수치다. 취득가 대비 수익률은 필요경비를 제하고도 126%에 이른다. 

대주주 양도차익을 1인당으로 환산하면 13억 원이 넘는다. 전년(12억547만 원)에 비해 약 8%(9602만 원) 증가했다.

상장주식 양도세는 종목당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거나 지분율이 1%(코스피 기준)을 넘는 대주주에게만 부과하고 있다.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해 양도차익이 발생하면 이듬해 5월까지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대주주 1명당 13억149만 원을 벌어 2억9784만 원을 양도세로 납부했다. 과세표준 대비 실효세율은 23.3%로 나타났다. 과표 3억 원을 초과하면 양도차익의 25%의 세율을 매기고 있는데 이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다.

비상장주식과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부과되는 양도세는 4조7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주식과 해외주식 양도세는 1년 전(2조3916억 원)보다 98%(2조3386억 원) 증가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주식 관련 양도세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2020~2021년 주식시장 상승기에 주식을 팔아 양도차익을 대거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해당기간 코스피 기준 주식시장은 35% 상승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 원 보유에서 100억 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부자감세’와 ‘세수감소’ 우려를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

고 의원은 “상장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는 전체 주식투자자의 0.05%에 불과하다”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 정책은 과세형평성 차원에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  

최신기사

NH투자 "F&F 4분기 실적 기대 부합, 중국 사업 회복과 기온 급감 영향"
하나증권 "농심 해외법인 매출 성장 본격화, 내년 수출 5천억 돌파 전망"
하나증권 "글로벌 반도체주 호실적에 기대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목"
[상속의 모든 것] 혼외자의 인지청구와 상속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