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국 진출, 갤럭시노트7 타격받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22 12:06: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시장인 미국에 이른 시일 내 정식으로 진출할 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미국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국 진출, 갤럭시노트7 타격받나  
▲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샤오미가 미국 스마트폰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자제품 제조사에게 미국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마침내 뛰어들 준비를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 등 강력한 경쟁사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자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반등계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105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중국에서 점유율 4위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는데 출하량이 38% 급감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에 대해 바라 부사장은 “샤오미는 6월 한달 동안만 700만 대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는 조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샤오미가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스마트폰 특허권을 확보하지 못해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샤오미가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앱을 스마트폰에 기본탑재하는 조건으로 MS의 스마트폰 관련특허 1500건을 사용할 수 있는 특허공유계약을 맺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는 MS를 우군으로 확보해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특허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벗어났다”며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라 부사장은 웨어러블기기와 사물인터넷 가전제품, 가상현실기기 등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기기 판매도 확대해 샤오미의 생태계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미국 진출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샤오미가 9월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미노트2’는 퀄컴의 최신 AP(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1과 6기가 램, 2K급 화면 등을 탑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보다 성능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은 갤럭시노트7의 절반 수준인 400달러 중반대로 예상된다.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국 진출, 갤럭시노트7 타격받나  
▲ 샤오미 고성능 스마트폰 '미노트2' 예상 이미지.
전자전문매체 테크타임즈는 “샤오미가 미국에서 미노트2를 정식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강력한 성능과 가격경쟁력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대거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갤럭시노트7의 뛰어난 디자인과 완성도는 인정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850달러의 가격을 지불하기 부담스럽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가 가격을 크게 낮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는 제조사의 제품에 강력한 비교우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화웨이와 ZTE 등 미국에 먼저 진출한 스마트폰업체들도 현지 통신사와 협력관계를 확대하지 못해 시장확대에 고전하는 만큼 샤오미도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모두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대형 통신사들에 스마트폰 판매를 의존하고 있다”며 “샤오미가 이런 협력관계를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공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