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전기차 운행 데이터를 확보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SK렌터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 SK렌터카와 SK텔레콤은 전기차를 활용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 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 SK렌터카 > |
SK렌터카와 SK텔레콤은 전기차를 활용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 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 사업이란 배출권거래제 할당 대상 기업이 외부 사업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 인증실적(KOC)을 상쇄배출권(KCU)으로 전환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활용하거나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거래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 승인에 따라 SK렌터카는 향후 구매·운영할 전기차 28만 대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3년까지로 이 기간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은 총 39만2104톤에 이른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으로 전기차 운행 데이터를 확보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한다. 해당 데이터는 SK렌터카가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차량 관리 솔루션 'EV 스마트링크'를 통해 수집된다.
전기차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주행 정보, 배터리 사용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에 대한 기술적 한계로 지금까지 전기차가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수단으로 활용되지 못했지만 이번 사업으로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SK렌터카는 설명했다.
두 기업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매년 감축되는 온실가스를 모니터링하고 제3자 검증과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부터 인증실적(KOC)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또 인증실적 판매 수익을 임대비용 할인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렌터카와 SK텔레콤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기대되는 온실가스 감축 잠재성에 주목해 2020년 10월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전기차를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 사업이 업계 최초로 추진된 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감축량을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