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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상반기 호실적에도 순이익 증가 둔화, 김성현 IPO로 상승세 회복 노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7-28 15: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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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순이익이 줄어드는 등 실적 상승세가 꺾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증권 상반기 호실적에도 순이익 증가 둔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4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현</a> IPO로 상승세 회복 노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공개 시장에 집중해 실적 상승세 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상반기 매출 6조1301억원, 영업이익 4583억원, 순이익 2523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31.8%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3.8%, 35.6% 증가했다.

KB증권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한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기업금융부문에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신규 상품 개발 등 영업을 통해 블룸버그 기준 1위 지위를 지켰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를 주관해 실적 1위를 차지했고 프로젝트금융에서도 주택도시보증권사(HUG) 보장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2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 1090억 원으로 1분기보다 316억 원이 줄었다.

2분기 투자은행(IB) 수수료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운용손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올해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바라본다. 국내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융당국이 올해까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2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장기목표치 2% 달성에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 장기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금리를 1회 이상 더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이에 KB증권의 채권운용손익 축소 흐름도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KB증권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KB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070억 원, 영업이익 2449억 원, 순이익 2133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66.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0.18%, 순이익은 64.47% 줄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반등헤 성공했고 이를 이어받아 상반기까지는 좋은 출발을 한 셈이지만 그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금리 인상이 계속해서 KB증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 사장은 KB증권 실적 상승세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KB증권은 올해 에스와이스틸텍, 에코아이, 한싹, 피노바이오 등의 상장을 청구했다. LGCNS, LS머티리얼즈의 상장예비심사도 예정됐다.
 
KB증권 상반기 호실적에도 순이익 증가 둔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4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현</a> IPO로 상승세 회복 노려
▲ KB증권이 내부 ECM부서 정비를 하는 등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에 집중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ECM부서를 재정비하며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해 기업공개를 해낸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력을 정비했다. 증권업계가 그동안 인력 재정비를 할 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외부인력을 영입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KB증권은 지난해 가장 큰 기업공개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성일하이텍, 더블유씨피, 모델솔루션 등 다수의 기업공개에 성공하며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파두,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서울보증보험 등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심사를 기다리는 회사는 모두 60곳으로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서울보증보험, 노브랜드 등 유가증권 시장의 대어로 기대되는 종목들이 많다”며 “대어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성공하게 되면 유의미한 공모 금액 증가 등 IPO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완화한 것도 기업공개 시장에 흥행을 몰고 올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위원회는 27일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특례상장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완화한 요건에 따라 그동안 기술특례를 적용받지 못하던 중견기업 등도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기술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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