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7-28 09: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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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고덕택지개발지구 명일동 일대에서 첫 재건축 단지가 탄생한다.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 서울 고덕택지개발지구 명일동 일대에서 첫 재건축 단지가 탄생한다. 사진은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서울시>
명일동 일대는 5호선 고덕역세권 상업지구, 6개 초·중·고등학교, 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강동그린웨이(명일공원) 등 기반 시설과 녹지 공간이 조성된 강동구의 대표 주거지다.
명일2동 일대는 1980년대 중반 7개 민영아파트 단지가 건설돼 30여 년이 지난 현재 재건축 연한을 넘겼다. 고덕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단지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고덕현대아파트는 2018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인접한 한양아파트와 통합 재건축 여부 등을 두고 주민 사이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번 신통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개별 재건축'과 '통합 재건축' 대안 모두를 고려한 계획지침이 제시돼 재건축사업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연장(2028년 개통 목표) 이후 신설 역세권으로 대상지 입지가 변화하는 점을 고려해 주변을 고려한 개발 지침을 제시했다.
신통기획안에 따라 고덕현대아파트는 3만7천658㎡ 면적에 50층 안팎, 94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인접한 한양아파트를 포함한 통합적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대지 경계를 중심으로 맞닿아 있는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공유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도로·보행 등 기반 시설과 건축물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두 단지가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통합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단지 주민들이 합의하면 인접 대지의 일조 제한 조건 등 건축규제를 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가정하면 고덕현대아파트는 협소한 대지 여건에도 50층 안팎까지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진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고덕(명일), 목동, 상계 등 1980년대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 시점을 맞게 됐다"며 "신통기획을 통해 과거 차량 중심의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보행 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의 밑그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