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iological Diversity)이다. 유엔환경계획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행동(Action)'을 강조했다. < Shutterstock > |
[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국제기구가 세계적으로 ‘행동’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오면서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선 멸종위기 동물 보호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은 국제연합(유엔)이 지구상의 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표된 1992년 5월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호를 위해 체결된 국제 협약이다.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net Programme)은 올해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의 주제를 ‘합의에서 행동으로, 생물다양성의 재건(From Agreement to Action: Build Back Biodiversity)’으로 삼았다.
유엔환경계획은 홈페이지에서 “생물다양성은 미래 세대에게 막대한 가치를 지니는 세계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지만 특정 인간 활동으로 인해 생물 종의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생물다양성을 위한 행동(Action)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2010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환경부는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2023년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환경부도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공언을 넘어 실천을 통해 결실을 맺자는 의지를 담아 올해 생물다양성의 날 행사 주제를 ‘생물다양성 약속, 이제는 실천할 때’로 설정했다.
이날 행사에서 환경부는 △부상 야생동물 구조 신고 △생물다양성 중요성 교육 △생물다양성 친화제품 소비 등을 포함해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8개 실천 방법을 제안했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행동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외언론 트랜스콘티넨탈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최근 기후변화가 생물 종을 빠르게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s)’로 내몰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티핑 포인트는 작은 변화가 기간을 두고 쌓여 앞으로는 작은 변화가 일어나도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단계, 즉 변곡점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많은 생물 종들이 급격한 서식지 손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1.5도의 온난화’, 즉 산업화 이전(1850년~1900)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면 생물 종의 15%는 일부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더운 온도를 경험할 위험에 처한다.
만약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이 2.5도로 높아지면 급격한 환경 변화를 마주할 생물 종이 30%로 두 배가량 증가한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알렉스 피곳 박사는 “이 연구는 기후변화가 동물과 식물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완화하고 대규모 멸종 위기를 피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시급히 줄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