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출증가와 리스크관리 강화에 힘입어 3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우리은행의 실적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 보면 3분기에도 순이익 3천억 원대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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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은 가계대출을 적극 늘려 이자이익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은 2분기에 전체 대출잔액을 1분기보다 2% 늘렸는데 이 가운데 0.5%만 기업대출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비은행자회사를 적게 보유하고 있다는 약점도 우리카드의 카드단기대출(카드론)사업 강화 등으로 만회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상반기에 전체 카드단기대출잔액을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3분기에도 재무건전성이 개선돼 전체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을 관리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매각·상각 조치도 취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지표와 자본비율이 3분기에도 추가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리은행은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도 충분히 쌓아놓아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돼도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조선업 등에 대한 위험노출액을 축소하고 충당금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해 많이 쌓아왔는데 이런 점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충당금 환입과 비이자이익 증가세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