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차기작 G6에서 스마트폰 주변기기 ‘프렌즈’ 시리즈 생태계를 확대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부진에 대응해 G시리즈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G6 개발에 역량을 더 집중하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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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LG전자 G5는 참신한 아이디어에도 스마트폰시장 경쟁심화에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며 “내년에 출시하는 G6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조준호 사장은 G5와 함께 주변기기 프렌즈 시리즈를 공개하며 생태계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G5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듈제품이 두 가지에 불과하고 아직 구체적인 추가 모듈의 출시계획도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LG전자가 콘텐츠 생태계를 확보하지 않은 채 가상현실기기 판매를 시작한 전략도 비판을 받고 있는 데다 롤링봇 등 일부 주변기기는 출시일자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조 사장은 프렌즈 주변기기를 위한 개발자회의를 여는 등 생태계 확대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실제로 추가적인 제품이 개발돼 판매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조 사장이 이런 노력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내년 초 신제품 G6가 출시될 때까지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노 연구원은 “G5의 판매실적은 저조하지만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참신한 프렌즈 신제품이 계속 나오며 기존 기기의 기능도 강화돼 G6의 출시 때부터는 생태계가 충분한 구색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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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G5와 동시공개한 주변기기 '프렌즈'시리즈. |
조 사장은 프렌즈 생태계를 G5뿐 아니라 향후 LG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한다. 단기적 판매전략이 아닌 LG전자 스마트폰만의 중장기적 경쟁력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최근 G5의 부진에 대응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더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G시리즈 개발만을 전담하는 조직도 별도로 신설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한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지위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쉽지 않겠지만 G6이 의외의 성과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