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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열고 내년 사업계획 검토, 손태승 거취도 논의되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12-16 14: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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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본격적으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지 주목된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회장을 새로 뽑거나 기존 회장 체제에서 내년 이후를 준비할 조직정비에 힘을 쏟고 있는데 우리금융지주만 오랜시간 불확실성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사회가 지주 회장에 관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열고 내년 사업계획 검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거취도 논의되나
▲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열린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거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지 주목된다.

내년에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의 내실을 다지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고경영자의 거취가 빨리 결정돼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16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2023년 사업계획과 그에 필요한 예산 등을 논의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16일 열릴 이사회에서는 2023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논의한다”며 “그 외에 어떤 사항이 논의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주요 논의 안건은 내년 사업계획이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그 자리에서 추가로 논의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주 회장이 내년 사업계획을 정하고 이끌어가는 만큼 사업계획 논의에 지주 회장의 거취가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앞서 11월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사외이사진에 거취 결정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사외이사진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노성태 이사회 의장(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한화생명 추천)과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푸본현대생명 추천),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한국투자증권 추천), 신요환 신용증권 고문(유진 PE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먼트 대표(IMM PE 추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이뤄졌다. 

송 사외이사를 제외한 6명은 우리금융지주의 과점주주가 추천한 이사회 멤버다.

여기에 손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을 더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이 약 한 달의 시간을 기다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의 회장 추천 사례를 보며 더 빨리 회장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판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증시 전망이 어둡다는 점도 우리금융지주의 빠른 판단이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15일 열린 ‘KB미디어데이’에서 증권과  할부리스, 저축은행을 2023년 부정적 상황에 놓일 업종으로 지목했다. 

김 전문위원은 “높은 금리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높아질 것이다”며 “부동산 경기 하락과 경기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및 재무건전성이 저하하고 유동성 대응력이 약화한 회사는 등급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문위원은 “증권업은 증시 거래규모가 줄며 수수료 수익이 위축되고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며 “증권사의 실적을 책임지던 기업금융(IB) 수익이 떨어져 신용위험도 본격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 같은 환경이 2023년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증권업황 위축을 견디지 못한 중소 증권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이는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할 증권사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금융지주가 1순위로 꼽은 증권사 인수를 위한 적기에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업추진에 관한 결정이 늦어지지 않게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가 우선적으로 안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전날 대법원에서 파생결합상품(DLF) 징계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사법리스크를 벗은 손 회장이 이날 이사회를 기점으로 거취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바라본다. 

현재 손 회장의 재연임 걸림돌로 꼽히는 라임펀드 사태에 관한 ‘문책경고’도 파생결합상품 문책경고 징계와 유사한 ‘내부통제기준’ 문제가 얽혀있었기에 법적으로 다퉈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더라도 주주총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손 회장이 파생결합상품 문책경고 징계를 받았던 2020년 3월 주주총회 당시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당시 지분율 7.71%)은 손 회장의 사법리스크를 이유로 연임에 반대하기도 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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