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수출 수요가 견조한 품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에 견조한 수요는 주도주로서의 동력을 의미한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 자동차/부품, 타이어, 전력기기, 농기계, 의료기기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수출 수요가 견조한 품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
최근 한국의 3개월 평균 수출액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6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물가 하락은 대외 수요가 둔화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수출물량지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전반적 무역지표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품목별 수출지표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최근 장세의 특징은 매크로 노이즈에도 수출 수요가 견조한 업종과 종목의 주가가 양호하고 쏠림 현상이 강해졌다는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이 견조한 기업은 개별주 장세에서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5~7월 평균 수출물가 와 물량이 전년대비 올라오는 품목(석유제품, 금속 제외)을 살펴보면 △2차전지 소재(무기 화합물) △전력기기 △수산물 △엔진 및 기타 기계 △농기계 △자동차 부품 등이 있다.
일부를 제외하면 차별적 주가 흐름을 보이는 업종에 속한 품목으로 파악됐다.
올해 8월 누적 기준으로 세부 품목을 들여보면 △금속산염(양극재) △진단키트 △화석 연료 △냉동어류의 수출액 증가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원가부담과 피크 아웃 우려가 있는 품목 등을 감안하면 2차전지 밸류체인, 농기계, 전력기기,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타이어 등의 수출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해당 업종과 종목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