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서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2022-08-14 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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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말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놓고 여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양두구육’을 언급한 것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댄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새벽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당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다”고 적었다.
이 대표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돌이켜 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놓고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당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하나의 ‘개고기’라는 상품으로 생각하면서 선거를 이끈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께서 비록 정치에 미숙함은 있을지 모르나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결코 개고기 비유로 비하될 분이 아니다”고 썼다.
이 대표는 이런 해석을 놓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SNS에서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전체 기자회견 상황을 보면 양두구육 발언은 자신에 관한 자책감이 섞인 질책이었다는 뜻이다.
실제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겪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x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