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반도체설계기업 퀄컴이 2024년까지 대만 TSMC에 5G 칩 제조를 맡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14일 트위터에 “최근 조사에 따르면 TSMC는 2023년과 2024년 퀄컴의 5G 플래그십 칩 독점 공급업체가 된다”며 “이는 두 회사에게 엄청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퀄컴이 2024년까지 대만 TSMC에 5G 칩 제조를 맡길 것으로 전망했다. |
퀄컴은 올해 초에 출시된 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생산을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 맡겼다.
하지만 업그레이드 모델인 스냅드래곤8 1세대+는 TSMC에 맡겼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퀄컴이 원하는 수준의 수율(완전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 달성에 실패했고 이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퀄컴은 2023년에 출시할 스냅드래곤8 2세대뿐만 아니라 2024년 스냅드래곤8 3세대까지 TSMC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궈 연구원은 “퀄컴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첨단 파운드리 공정 고객이었다”며 “퀄컴의 움직임은 TSMC의 첨단공정 경쟁력이 적어도 2025년까지는 삼성전자를 크게 앞설 것이란 의미”라고 해석했다.
퀄컴은 2022년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있었다.
따라서 퀄컴이 2024년까지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삼성전자로서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퀄컴의 협력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퀄컴은 현재 스마트워치용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6월30일 상용화한 3나노 공정의 초도 물량 고객에 퀄컴도 포함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