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6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 부진에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
|
|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 94.8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23일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모습.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가 94.8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호전을, 100을 밑돌 경우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2.3으로 기준선 100을 웃돌았지만 1개월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도 97.1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6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 99.2, 수출 98.3, 투자 96.0, 자금사정 96.2, 고용 98.9, 채산성 96.7로 집계돼 모든 부문의 전망이 어두웠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수요 위축에 더해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기업의 체감경기를 불황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의 내수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와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의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6월부터 내수경기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중동과 신흥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