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DB하이텍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기존 11배에서 7배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DB하이텍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DB하이텍 주가는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비메모리 업황이 고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DB하이텍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PC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봉쇄조치를 내리며 스마트폰 수요도 줄면서 세트업체들이 보유한 반도체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시장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오스틴팹 정전, 대만 가뭄에 의한 TSMC 가동률 저하, 일본 르네사스팹 화재, 말레이시아내 델타변이 확산 등과 같은 8인치 파운드리 공급 확대를 제한하던 일회적 요인들이 제거되면서 8인치 파운드리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이러한 우려와 달리 8인치 파운드리업황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장비업체의 리드타임(주문부터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8인치 장비를 만들 여유가 없어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업황 고점 이슈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DB하이텍의 주가도 상승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DB하이텍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6조8610억 원, 영업이익 781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38.8%, 영업이익은 95.8% 증가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