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종목. <유안타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다수 상장사들이 1분기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영원무역과 풍산, 메리츠화재, 대한항공, DB손해보험, 대웅제약, GS, 키움증권 등은 최근 들어 분기마다 '깜짝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업종별 대표주를 선별한 ‘유니버스 200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 성과를 분석한 ‘2022년 1분기 실적시즌 리뷰’ 리포트를 내놨다.
리포트에 따르면 유니버스 200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4% 늘면서 3월 말 시장의 전망치인 53조9조 원을 상회했다.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107개 종목이 1분기 전망치를 상회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비율은 53.5%로 나타났다.
유니버스 200종목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107개 종목 가운데 77개 종목은 전망치를 10% 이상, 49개 종목은 전망치를 20% 이상 뛰어넘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우려를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2022년 연간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점도 긍정적 변화”라고 바라봤다.
그는 “높은 분기 이익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며 “대형주의 좋은 실적이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인데 환율이 안정을 찾기 시작하는 구간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영향력이 확대된다면 대형주의 좋은 실적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들어 매 분기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고 있는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1분기는 다수의 종목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추가 조건이 필요하다”며 “최근 어닝서프라이즈 빈도가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이번 1분기를 포함해 최근 5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인 종목은 영원무역과 풍산, 메리츠화재, 대한항공, DB손해보험, 대웅제약, GS, 키움증권 등 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팬오션과 롯데칠성, KT, 현대글로비스, 두산밥캣, LX인터내셔널, 한미약품, HMM, 이노션, 리노공업, 이녹스첨단소재,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현대해상, 대우건설, 신세계,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세실업, 삼성엔지니어링, LG이노텍, BNK금융지주, 삼성전기 등 24개 종목은 최근 5개 분기 가운데 4개 분기에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는 언제나 옳다”며 “향후 한국증시에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는데 종목별 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과 전기요금 인상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도 향후 주가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