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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키오시아 지원 가능성,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낸드 경쟁 치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5-16 14: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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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기업인 키오시아의 낸드플래시 공장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2위인 키오시아가 일본 정부의 지원까지 받아 생산량을 확대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어떤 지원을 할 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일본정부 키오시아 지원 가능성,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낸드 경쟁 치열
▲ 일본 키오시아 욧카이치 공장. <키오시아>

아사히신문은 16일 키오시아가 2023년 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일본 이와테현 낸드플래시 공장 설립을 일본 정부가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키오시아의 신공장 면적은 약 3만1천㎡이며 총사업비는 1조 엔(약 10조 원) 규모다.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국가안전보장’이란 명목으로 6천억 엔(약 6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4천억 엔(약 4조 원)을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세우는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오시아는 이와테현 공장 외에도 사업비 1조 엔을 투입해 세계 최대급의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욧카이치 공장을 올해 4월 완공했다. 이 공장은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초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욧카이치 공장에서는 112단/162단 낸드플래시와 3D 플래시메모리가 생산된다.

일본 키오시아의 공격적인 투자로 낸드플래시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4분기 기준 제조사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순위는 1위가 삼성전자, 2위 일본 키오시아, 3위 미국 WDC(웨스턴디지털), 4위 SK하이닉스 순이다.

삼성전자는 33.1%의 점유율로 20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키오시아의 점유율은 19.3%, 웨스턴디지털은 13.2%다. SK하이닉스는 13.5%로 단독으로 보면 4위지만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의 점유율까지 더하면 19.5%로 2위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점유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키오시아의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도 1위 자리를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신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평택에 P3 공장을 짓고 있다. 축구장 25개에 버금가는 규모의 P3 공장은 낸드플래시, D램, 파운드리 순으로 시설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에 건설되는 또다른 신규 생산시설인 P4 공장은 기초공사를 거쳐 2023년 6월 외관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클린룸 설치, 장비 반입, 시가동 등 일정을 고려하면 2024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12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 5월 착공에 들어간다. 공장 가동은 2027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청북도 청주에 신규 반도체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에는 이미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공장 3곳(M11·12·15)이 가동되고 있으며 2019년에 분양받은 43만3000여㎡의 공장 부지도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윤석열 정부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결코 따라올 수 없는 격차)’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동 반도체 기금 ‘코마테크펀드(가칭)’을 만들어 50조 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공약은 윤 대통령의 공식 공약집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최근 발표된 정부의 110대 국정운영 과제에도 들어있지 않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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