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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치동 재건축 3곳 싹쓸이 도전, 윤영준 디에이치타운 '꿈'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5-12 1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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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의 교육1번지 대치동에 디에이치타운을 조성할 꿈을 꾸고 있다.

대치쌍용1·2차와 대치우성1차 아파트의 통합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윤 사장은 이들 아파트 재건축을 모두 따내 큰 그림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대치동 재건축 3곳 싹쓸이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디에이치타운 '꿈'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대치우성1차 재건축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을 받아 최종 인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치우성1차 재건축사업은 최고 35층, 공동주택 71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으로 대치우성1차 재건축 조합은 5월 말이나 6월에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건축조합은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지면 시공사 선정 등 후속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란 조합이 추진하는 정비사업 관련 내용을 시장이나 구청장 등이 최종 확정하고 인가하는 행정절차다. 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된다. 

윤영준 사장은 대치우성1차 재건축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6월 디에이치 로러스를 아파트 이름으로 제시하며 대치쌍용2차 재건축사업(560세대)을 따냈다.

윤 사장이 시공사 선정이 연기된 대치쌍용1차(1105세대)와 이번에 본격 진행을 앞둔 대치우성1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다면 강남 한복판에 디에이치타운을 건설하게 되는 셈이다.

세 곳의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 통합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통합재건축이 이뤄진다면 강남의 상징인 대치동에 240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웃한 아파트 단지의 조합이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 각 아파트의 필지를 하나의 필지로 활용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건설사 사이 수주경쟁을 유도해 좋은 조건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에 쌍용1차아파트는 시행사 선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라 통합재건축 추진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통합 재건축이 추진되더라도 조합 사이 의견을 조율하고 인·허가 절차 등이 추가로 필요해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이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새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안전진단 기준 및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규제 완화가 늦춰질 것으로 보여 3곳의 재건축 방식 결정이 빠르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재건축안전진단,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관련 규제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합뉴스가 11일 입수해 보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를 보면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개정’의 이행시기는 2023년 상반기로 설정돼 있다. 안전진단 기준 완화는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조합 또는 조합이 재건축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에서 인근 주택 가격상승분과 비용 등을 제외한 초과이익이 1인당 3천만 원을 넘기면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2006년 제정된 뒤 10년 동안 유예됐다가 2018년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윤 사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3곳의 사업을 모두 따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재건축을 통해 한 번에 수주를 할 수도 있고 따로따로 사업권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 강남 대치동은 국내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곳으로 비교적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고소득·전문직들이 주로 거주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년층이 거주하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말도 있다. 

세 곳의 아파트가 위치한 대치2동은 학여울역이 가깝고 강남 8학군에 속한 휘문고등학교와 이웃해 있다. 롯데건설의 르엘대치, 대우건설의 대치푸르지오 써밋 등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도 들어섰다.

윤 사장이 계획대로 대치쌍용1·2차와 대치우성1차에 디에치타운을 만든다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 지역은 북쪽으로 테헤란로가 있고 동쪽으로 탄천이 흐를 뿐 아니라 학군이 좋고 고소득 젊은층이 거주해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으로 대치동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다른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방식 등이 결정되지 않았고 조합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공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맞지 않고 조심스럽다”며 “다만 내실 있는 수주를 위해 사업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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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건 떡상 가즈아   (2022-05-12 16:5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