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카드가 신용판매 이용금액 증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윤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카드는 1분기에 예상보다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시장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카드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39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1%가량 늘어나면서 기존 시장 기대치를 17% 가량 웃도는 것이다.
삼성카드의 1분기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31조3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증가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생활과 관련된 카드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삼성카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소비생활과 밀접하고 성장률 추세가 긴 도소매, 운수, 교육 업종의 승인금액 증가율이 9~17%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에 따라 2분기 삼성카드 신용판매 이용금액도 지난해보다 11%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호실적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현재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국면이라 조달비용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양호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률이 오르는 것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조달비용률은 11개 분기만에 전분기보다 상승했다”며 “신규취급액 기준 조달비용률도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