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 상거래 채권단에 이어 노동조합도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면서 인수절차가 더욱 험난해졌다.
23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쌍용차 노동조합은 이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는 법원이 노조에 의견서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의견서에서 에디슨 모터스의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18일까지 컨소시엄을 확정해 인수대금 주체를 확정해야 했지만 이 또한 차질을 빚어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믿을 수 없다고 바라봤다.
노조는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 기술력, 미래발전 전망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거래 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하면 노조는 이들과 의견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가적 인수합병 절차를 추진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이었던 관계인 집회를 5월 중순으로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상거래 채권단의 반발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 통과가 어렵다고 보고 채권단과 협의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회생채권 가운데 상거래채권이 70%가량을 차지해 상거래채권단이 반대하면 회생계획안은 부결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