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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석유화학기업 도약 준비, 알 카타니 모기업 아람코 지원 든든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2-10 14: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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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대규모 석유화학시설 건설 계획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 추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해 에쓰오일의 이익체력을 크게 키웠는데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의 협력까지 가능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석유화학기업 도약 준비, 알 카타니 모기업 아람코 지원 든든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10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현재 샤힌 프로젝트의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설계는 6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2026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아람코가 참여하는 에쓰오일 이사회의 최종 투자승인(FID)을 받은 뒤 구체적 생산능력과 투자규모를 결정해 곧바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 분해설비(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올레핀 하류(다운스트림)시설 OD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 7조 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18년 1차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넣은 4조8천억 원을 훨씬 웃도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샤힌 프로젝트 진행에는 올해로 예상되는 최종 투자승인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며 최종 투자승인이 나면 빠르게 착공할 것”이라며 “샤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데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알 카타니 CEO로서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은 석유화학업계뿐 아니라 정유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만큼 차별화한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확보한 모회사 아람코가 샤힌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다는 점에서 알 카타니 CEO는 마음이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활용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아람코의 기술력을 통해 우수한 원가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는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정유사업에서 석유화학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필요한 기술개발에 힘써왔고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에쓰오일은 최근 샤힌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신기술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TC2C 기술은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의 하나다.

또 아람코는 스팀 분해설비 및 올레핀 하류설비 역량, 석유화학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을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투자금 마련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2조3064억 원)을 냈고 올해도 이익체력을 확실하게 키워가고 있다.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에쓰오일은 올해 2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이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2011년(1조6337억 원)을 웃도는 준수한 수치다.

에쓰오일은 1월27일 2021년 실적을 발표하며 “2021년 순이익도 1조5001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2021년 순이익은 배당, 재무건전성 강화 및 지속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급격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을 본 지난해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소폭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에도 국제유가와 상반기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알 카타니 CEO는 지난해 7월 발간한 ‘에쓰오일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석유화학 비중 확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샤힌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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