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사업 성장과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깜짝실적’을 냈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 9373억 원, 영업이익 2568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32.1%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7.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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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1분기가 IT기업의 전통적 사업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네이버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고사업에서 전체매출의 72%인 6727억 원이 나왔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2374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 경쟁력 강화’를 외치고 있는 네이버의 사업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전체매출 가운데 60%가 모바일에서 나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네이버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매출도 모바일광고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7% 증가했다.
콘텐츠매출도 91%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성장한 덕을 봤다.
라인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341억 엔(3515억 원)으로 성장정체 우려를 씻어냈다.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해외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는데 이 기세를 올해 1분기에도 이어갔다.
1분기 해외매출은 3555억 원으로 전체매출에서 36%를 차지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모바일과 해외사업 경쟁력을 지속해 강화하기로 했다.
웹툰과 동영상 플랫폼 V앱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해외에서 인기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자 지원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스마트카’ 등 새로운 분야에 5년 동안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1분기 해외매출의 성장세와 모바일 사용성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변화하는 사용자 환경에 주목해 사용자 편의성 확대, 국내 사업자와 창작자들의 성공사례를 늘려나가고 다양한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