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중반부터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 업황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중반부터 정유업황 강세 속에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업황은 연중 내내 호황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하게 되는 윤활기유(윤활유 완제품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원료)는 고점이 낮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반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원유재고평가손실 우려도 높아질 수 있다.
탄소배출에 관한 사회적 비용 반영도 목표주가 하락 요인이다.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의 연간 탄소배출량 960만 톤에 관한 사회적 비용을 3조2천억 원으로 잡았다.
황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상장하는 경쟁사 현대오일뱅크와 비교해 배당매력이 낮다는 점도 약점”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7384억 원, 영업이익 1조369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3% 늘지만 영업이익은 37.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