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월13~1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경제활동 개선 가능성, 한국의 IT기업 규제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규제 리스크로 주식시장에 악재가 누적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바라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60~32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정점을 보인 뒤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7~8월 들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위축된 미국 경제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경제상황 개선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지표도 현재 수준과 비교해 더 나아질 여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가 다음주에 잇따라 발표될 것”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점차 극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주식시장에 규제 리스크 등 악재가 누적되고 있는 점은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IT기업들의 높은 플랫폼 수수료율을 문제삼으며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올해 안에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라 이런 기업의 주가에 악영향이 반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은행이 최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연내 추가 기준금리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증시 하락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동력 없이 상승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기업 실적 전망이 지금 수준보다 상향되기 쉽지 않은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바라봤다.
최근 10년 동안 추석연휴 직전 주의 주가흐름을 놓고 봤을 때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사례가 더 많았다는 점도 증시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60~32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