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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분기배당 안착 원해, 조용병 비은행 투자 마쳐 여력 충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9-01 1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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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선제적 자본확충과 비은행계열사에 투자 확대 등 노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갖춰낸 것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에 강한 의지를 두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활발히 소통해 적극적으로 배당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 분기배당 안착 원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비은행 투자 마쳐 여력 충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일 “신한금융지주는 비은행계열사에 투자를 상당 부분 마무리하고 선제적으로 자본도 확충해 주주 대상 현금배당 여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비은행계열사 육성을 위해 앞으로 자본확충과 출자 등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경쟁 금융지주사와 달리 신한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더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가 하반기부터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초로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점도 주주환원에 활용할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불확실성을 낮춘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비은행계열사 대상 출자나 인수합병 등 방식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비은행부문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투자 과정에서 지주회사의 자본여력이 줄어들고 추가 자본확충 및 조달에 관련한 부담도 커지는 만큼 현금배당과 같은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은 갈수록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 취임 뒤 선제적으로 비은행계열사 인수합병과 대규모 출자, 사모펀드 대상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등을 모두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런 변수에서 자유롭다.

신한금융지주가 분기배당을 안착하는 데 성공해 주주들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배당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자연히 주가부양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6월30일 기준으로 중간배당 실시를 결정한 데 이어 3분기 말 기준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현금배당 규모를 논의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가 당장 3분기 말 분기배당을 계획대로 실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신한금융지주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추진하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배당 확대를 경계하는 뜻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분기배당 실시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이런 점을 고려해 분기배당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현금배당을 위한 재원도 충분히 확보했지만 금융당국에 제동이 걸려 배당 확대에 장기간 불확실성을 안게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가 주요 경쟁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며 사상 최고가를 보인 반면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아직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부양은 조 회장의 경영성과에 핵심이기 때문에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회사들에 한시적으로 배당성향을 일정 수준 미만으로 낮추라는 권고를 내놓았고 하반기 들어서도 배당 문제를 두고 엄격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가 분기배당을 도입한 뒤 금융위와 금감원 수장이 모두 교체된 만큼 앞으로 현금배당과 관련한 암묵적 규제가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를 규제하는 일이 금융당국의 본분이 아니라며 금융회사들과 소통을 확대하는 시장친화적 행보를 보이겠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현금배당 규제도 모든 금융권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대신 금융회사별로 자본여력과 리스크 관리능력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한금융지주는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상태에서 다른 금융회사들과 동일한 배당규제에 묶이는 것은 불리하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초부터 신한금융지주 주가부양을 중요한 목표로 강조했던 만큼 금융당국의 배당 축소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당국과 소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1조 원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배당 등에 활용할 자본여력을 갖췄고 자회사에 투자도 대부분 마무리해 코로나19 사태 리스크에 대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와 논의를 거쳐 현금배당 이외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다른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대상 투자와 현금배당 등에 균형을 갖춰가고 있다”며 “앞으로 실질적 배당여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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