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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전자 가전 B2B 공략 확대, 이재승 에너지효율 앞세워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7-05 1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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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친환경에너지를 기반으로 가전의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높은 에너지효율을 갖춘 가전은 특히 대량공급이 이뤄지는 기업 사이 거래(B2B)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정책이 추진되면서 에너지를 적게 써 환경을 덜 오염시키는 가전에 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오늘Who] 삼성전자 가전 B2B 공략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93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승</a> 에너지효율 앞세워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화큐셀과 협력을 기반으로 에너지효율을 중시하는 선진국 가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재승 사장과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은 ‘제로 에너지 홈(Zero Energy Home)’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관리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한화큐셀의 태양광모듈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동해 가전의 에너지 소비를 효과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친환경에너지를 쓰면서도 기존보다 높은 에너지효율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최근 가전시장에서는 친환경에너지 사용 여부, 높은 에너지효율 등이 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각국 정부가 친환경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소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은 올해 6월 정상회담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특정 공간에 설치해야 하는 B2B시장에서 특히 친환경적 요소가 중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고객은 앞으로 가전 공급사를 선정할 때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가전과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

가전기업들은 이런 사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판교에 스마트주택 ‘LG씽큐홈’을 시범적으로 조성했다. LG씽큐홈은 태양광모듈로 에너지를 자체생산하면서 가전제품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전자도 한화큐셀과 협력을 통해 B2B 가전제품과 관련한 상승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한화큐셀 태양광모듈과 결합한 설치형(빌트인) 가전 솔루션으로 스마트주택과 리모델링 등 B2B 일감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유럽과 미국 등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화큐셀과 협력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승 사장은 협약식에서 “스마트가전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가전사업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B2B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한샘과 리모델링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한샘 시공상품에 삼성 설치형(빌트인)가전을 결합한 패키지를 함께 구성하기로 했다. 

영국 인테리어기업 럭스그룹, 영국 부동산개발업체 에토피아 등이 짓는 주택에 가전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성사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빠르게 확대되는 B2B시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가전의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B2B 품목인 설치형 주방가전의 시장규모는 2020년 76억6800만 달러에서 연평균 6.1% 성장해 2027년 109억4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 사장은 2020년 말 임원인사에서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최초의 사장 승진자였다.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를 앞세워 실적을 개선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삼성전자 CE부문(가전)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TV)를 뺀 생활가전사업부와 기타사업의 2020년 합계 실적은 매출 20조4660억 원, 영업이익 1조565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3% 늘고 영업이익은 68.1%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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