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강원도 영월 풍력발전단지를 시작으로 풍력발전설비 확대에 나선다.
박 사장은 발전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갈등을 덜기 위해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9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강원도 영월군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46.2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영월군에 위치한 폐광부지에 사업비 1198억 원을 들여 풍력발전기 1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부발전과 E1, 세이브에너지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서부발전은 풍력발전단지가 2023년 4월에 완공되면 2042년 3월까지 20년 동안 운영하며 연간 73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서부발전은 다른 발전공기업과 비교해 자체 풍력발전설비 용량이 적다.
남동발전 58.3MW, 남부발전 41MW, 중부발전 32.8MW 등과 비교해 서부발전은 16MW에 머물러 있다.
가장 많은 자체 풍력발전설비 용량을 확보하고 있는 남동발전과 비교하면 서부발전은 절반 수준에 그친다.
서부발전은 영월 풍력발전단지를 시작으로 풍력발전설비 용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육상풍력 300MW, 해상풍력 3GW 등을 건설하겠다는 ‘윈드파워 3·3·3’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풍력발전설비를 전체 신재생에너지 목표인 5.3GW의 절반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로드맵도 마련해 놓았다.
서부발전은 올 한 해에만 자체 설비와 공동개발 설비 등 248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설비 공사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 사장은 풍력발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사업 개발에 따른 이익을 지역과 함께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방식으로 추진한다.
일반적으로 발전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발생해 사업이 지체되는 상황이 잦은데 박 사장은 사업 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을 지역사회와 주민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모델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4월 서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사회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서부형 상생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박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주민 참여를 적극 유도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