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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벡 플랫폼기술에 글로벌제약사 관심, 정종평 기술수출 기대품어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6-09 15: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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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가 올해 펩타이드 플랫폼의 기술수출을 놓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9일 나이벡에 따르면 미국에서 10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해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동물시험) 시험결과를 발표하는데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후보물질의 개발에 쓰인 펩타이드 플랫폼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이벡 플랫폼기술에 글로벌제약사 관심, 정종평 기술수출 기대품어
▲ 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의약품과 조직재생용 바이오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펩타이드는 2분자 이상의 아미노산이 탈수 결합해 형성한 화합물을 말하는 것으로 단백질 분자는 다수의 펩타이드가 결합한 폴리펩타이드의 일종이다.

나이벡은 이번 미국 바이오박람회에서 개발하고 있는 K-RAS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동물시험) 시험결과를 발표한다.

나이백은 K-RAS 단백질 억제제를 기반으로 K-RAS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K-RAS는 돌연변이 단백질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벡은 K-RAS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의 쥐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서 종양크기의 90%가 감소했고 수명은 40일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나이백은 K-RAS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에 나이벡의 세포 및 조직 투과 기능의 약물 전달 플랫폼기술인 NIPEP-TPP을 사용했다.

NIPEP-TPP는 단백질 또는 항체를 세포 안으로 전달한다. 세포 안으로 직접 단백질 또는 항체를 전달해 효과를 높이며 안정성과 체내 이용률도 증가시킨다. 

나이벡은 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면 메신저 리보핵산(mRNA),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등을 이용한 의약품에도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K-RAS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암치료제 후보물질과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항암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을 원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많아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나이벡의 플랫폼기술을 활용하면 K-RAS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K-RAS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암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앞서 독일 종합 화학·제약회사 머크는 2020년 1월 약 2조9천억 원에 일본 오츠카제약의 자회사인 타이호와 아스텍스로부터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던 K-RAS 단백질 억제제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9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2021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박윤정 전무이사가 전임상 시험결과를 설명하고 NIPEP-TPP 기술이전 계약에 관한 논의를 주도한다”며 “접근 기업들은 국내외를 합해 30곳 정도이며 어느 곳인지는 업무비밀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윤정 나이벡 전무이사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나이벡의 연구소 전반의 총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 기술은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효능을 높이고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며 “K-RAS 단백질 공략에도 이 플랫폼 기술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올해(2021년) 기술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K-RAS 단백질에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 기술에 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바라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플랫폼기술을 지닌 업체들이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했을 때 시가총액이 약 8900억 원에서 1조 원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나이벡이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했을 때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의약품 세계시장 규모를 2020년 약 323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약 760억 달러(약 84조7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마다 8.9%씩 성장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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