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장관후보자 3명에 놓고 부적격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했는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3명의 장관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요청보고서를 14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여당과 야당은 애초 청문보고서 채택기한이었던 10일까지 채택 여부를 합의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14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며 “하루 만에 방침을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모임 ‘더민초’에서 장관 후보자 3명 모두 임명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초선의원 한 명이 그런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일부 장관후보자에 관한 반대의견을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청와대는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 송영길 대표가 청와대 쪽에 공식적으로 일부 후보자에 관한 부적격 의견을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담당 수석실을 통해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더민초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에 최소 1명 이상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더민초 회의 직후 “장관후보자 3명 가운데 최소한 1명은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하게 권고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