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금리 상승으로 실적 기반이 개선되는 데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 배당수익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삼성생명을 놓고 “생명보험업계의 고질적 자본 불확실성이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기초체력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363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1조41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고 지배주주순이익은 353.1% 늘어나 시장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기대됐다.
일회성요인으로 삼성전자 특별 배당수익 약 8천억 원이 반영되는 등 계열사 배당수익과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환입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적으로 은행연계보험(방카슈랑스) 판매 축소로 수입보험료는 1.6% 감소하고 사업비율은 12.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은 82.0%로 2.7%포인트 하락하며 안정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운용자산이익률은 특별배당에 힘입어 5.1%로 0.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695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1조66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97.1%, 지배주주순이익은 31.2% 증가하는 것이다.
일회성자산 매각계획이 없어 분기별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하지만 보험 본연의 이익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주주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에도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2021년 연간 주당배당금은 3300원, 배당수익률은 4.0%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다만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배구조 관점에서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