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과 김학도 중소기업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2일 서울 종로구 HMM본사에서 ‘수출 중소기업 장기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MM > |
HMM이 중소기업에 선복량(배에 싣는 화물량) 일부를 우선 제공한다.
HMM은 2일 서울 종로구 HMM본사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수출 중소기업 장기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MM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미주로 향하는 배에서 선복 1회차당 350TEU, 유럽행 선박에서 선복 50TEU를 중소기업에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협력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HMM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해상운송 지원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HMM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추진해 미주 항로에서 모두 16회차, 5018TEU의 중소기업 수출화물 선적을 지원한 바 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은 “원활한 해상 수출을 통한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 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물동량 급증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선복난에 이어 최근 발생한 수에즈운하 사고 등으로 해상물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선복 확대, 운임 안정화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물류 안정망 구축을 위해 HMM을 비롯한 수출 관계기관과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복 부족이 유럽과 아시아 노선까지 번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