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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 5곳 사장 누가 되나, 노조 비전문가 낙점 경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3-24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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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와 발전공기업 5곳의 사장이 교체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발전공기업 노동조합은 일부 유력 사장후보가 발전분야 업무경력이 없다는 점을 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 5곳 사장 누가 되나, 노조 비전문가 낙점 경계
▲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자회사 5곳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 로고.

2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에 사장 모집공고를 내고 26일까지 지원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발전업계에서는 에너지 분야를 경험한 전·현직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들이 한국전력 사장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낸 박원주 전 특허청장(행시 31회),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거친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행시 25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행시 31호),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행시 33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 임원추천위원회가 3~5배수의 사장 후보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면 공공기관운영위가 사장 후보를 추린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발전공기업 5곳은 사장후보 면접을 마치고 공공기관운영위에 사장후보를 추천해 놓았다. 3월 다섯째 주에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에서 후보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이승우 전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유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27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유전개발팀장, 지식경제부 정보전자산업과장·철강화학과장·부품소재총괄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제품안전정책국장·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 

한국동서발전 사장에는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에 임용됐다. 노무현 정부 때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때 관세청장에 임명됐다. 

이후 김 전 청장은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울주군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울산울주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의 사장에는 한국전력 출신 임원이 유력후보로 거명된다.

업계에서는 서부발전 사장으로 박형덕 전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남동발전 사장으로 김회천 전 한국전력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부사장은 강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구매처장, 영업처장, 홍보실장, 경기지역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 전 부사장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관리본부장, 비서실장, 기획처장, 미래전략처장, 예산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한국중부발전 사장으로는 내부출신 임원인 김신형 기획관리 부사장과 김호빈 기술안전 부사장이 유력후보로 거명된다.

하지만 발전공기업 5곳의 노동조합은 일부 유력 사장후보가 발전분야에 전문성이 없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전문성 없는 인사를 발전공기업 사장에 임명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발전사업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정부가 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대국민 여론전과 함께 물리적 투쟁, 법적 대응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 발전공기업에서 사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자 5곳 노조는 연합 성명서를 내고 “발전공기업 사장은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이라는 중요한 변환점을 맞아 중요한 책임을 지니는 자리다”며 “비전문가에게 국가 발전산업의 미래를 맡기려는 터무니없는 도박을 멈출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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