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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대우, GC녹십자랩셀 자연살해세포 암치료제 개발 탄력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1-29 16: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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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이사가 간암을 비롯해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암 치료제 개발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기술수출로 연구개발 재원을 크게 늘린 데다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세포치료제 개발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이사.
▲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이사.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랩셀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으며 CAR-NK 세포치료제 기술수출에 성공함으로써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글로벌 암 치료제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CAR-NK 치료제는 암세포에만 결합하도록 조작된 단백질인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에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세포를 결합해 만든다. 자연살해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앤다.

CAR-NK 치료제는 최근 세계적으로 차세대 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데 기존 카티(CAR-T) 항암제보다 사이토카인 폭풍(과도한 염증반응), 중추신경계 부종 등의 부작용 발생을 줄인다. 

카티 항암제가 개발되기 힘든 고형암 암종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고형암은 장기에 암세포가 덩어리로 자라난 형태를 말한다. 

박대우 대표는 2020년 6월 미국 계열사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에 7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투자(창업 초기 투자)를 받은 뒤 “아토바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방식으로 설계한 진정한 현지화 모델이다”며 “암 치료제시장이 기존 카티에서 CAR-NK로 개발 추세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랩셀은 미국 계열사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CAR-NK 세포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플랫폼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박 대표는 이 수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MSD와 자연살해세포 치료제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GC녹십자랩셀이 보유한 다른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암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랩셀을 포함해 국내외 기업 10여 곳이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암 치료제에 개발에 뛰어들었다.

GC녹십자랩셀은 독자적으로 자연살해세포를 대량 배양하고 장기간 보존하는 기술을 보유해 경쟁업체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말초혈액에서 추출한 자연살해세포를 이용해 간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MG4101‘의 임상2a상을 마친 뒤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이밖에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암치료제 후보물질 1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는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획득한 생산시설을 보유해 대량생산까지 가능하다”며 “MSD는 향후 상업화까지 고려해 GC녹십자랩셀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GC녹십자랩셀은 이번 대형 기술수출로 연구개발 재원도 크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기술수출 수수료로 16억 원가량을 받기 전까지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암 치료제사업에서 매출을 거의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기술수출로 계약금 1500만 달러(168억 원)를 비롯해 앞으로 개발단계 진행에 따른 거액의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 수입이 들어오게 돼 GC녹십자랩셀은 연구개발비에 지출에 따른 부담도 한층 가벼워질 수 있다.

GC녹십자랩셀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2017년 66억 원, 2018년 96억 원, 2019년 151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29일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 9억8175만 달러(1조954억 원)를 받는다고 공시했다.

이는 GC녹십자랩셀의 미국 계열사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가 28일 글로벌 제약사 MSD와 최대 18억6600만 달러(2조861억 원) 규모로 자연살해 세포치료제 3종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계약이다.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9년 3월 GC(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랩셀이 미국 샌디에이고에 공동으로 설립한 임상연구개발 회사다. 2020년 9월말 기준으로 GC와 GC녹십자랩셀이 각각 29.9%,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2019년 11월에 제대혈에서 추출한 전임상단계의 자연살해 세포치료제를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하며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글로벌 제약사가 자연살해세포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들을 살펴보면 MSD도 GC녹십자랩셀의 자연살해 세포치료제를 향해 높은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4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페이트테라퓨틱스와 CAR-NK 세포치료제를 포함해 신약 후보물질 4개를 공동개발하는데 최대 30억 달러(3조3471억 원)을, 2020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는 키아디스파마로부터 자연살해 세포치료제 물질 3종을 도입하는데 최대 10억 달러(1조1157억 원)를 각각 투자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수출로 GC녹십자랩셀의 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을 놓고 글로벌 제약사의 1차 검증이 완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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