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초 주가 상승세를 놓고 경제회복을 향한 기대감 반영으로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10일 KBS 일요진단 ‘재난의 시대, 한국경제 길을 묻다”에 출연해 “올해 연초 코스피가 3천 선을 넘는 등 주가가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경제여건을 향한 평가, 기업실적과 경제회복에 관한 기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실물경제가 자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산 가격만 크게 오르면 부정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실물과 금융시장의 동행성이 약화한 상태라면 어떤 부정적 충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정책을 잘해서 실물이 회복돼 주식시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2%로 잡았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 내지는 -1.1%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역성장을 막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 성장률은 낙관적이라기보다는 반드시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브이(V)’자 반등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산가능 인구감소에 대비해 외국인 고용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민정책은 다음 단계라고 보고 당장 부족한 고용인력을 충당할 수 있는 외국인 고용인력 문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문제에 인식을 바꾸고 시급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년이 지난 우수인력을 활용하는 문제도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다”며 “기재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에서 그런 문제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