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고문의 계열분리가 LG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7일 “LG신설지주 분할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숙부인
구본준 고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조치”라며 “분할기일 이후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고문 등 대주주들의 지분교환이 이뤄지면서 계열분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는 26일 LG상사, LG하우시스, LGMMA, 실리콘웍스와 이들의 자회사를 LG신설지주(가칭)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방식은 분할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이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91.2, 신설회사 8.8의 비율이다.
2021년 5월1일이 분할기일이며 분할 후 LG는 변경상장, LG신설지주는 분할재상장과 우선주 신규상장 절차를 거쳐 두 회사 모두 상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이번 분할이 LG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다”며 “LG 존속법인은 분할회사의 회사이름 변경 등으로 로열티 수수료 감소 등이 예상되지만 의미 있는 규모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분할대상 회사의 매출비중을 고려할 때 이들이 LG 브랜드 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1.1%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분할 이후 LG 존속회사는 화학, 전자, 통신·서비스 등 3대 주력자원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성장성과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