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임금협상 교섭을 벌였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0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2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일시금 지급 규모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협상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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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
노조는 24차 본교섭에서 일시금 지급 규모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회사 측의 수정안을 요구했다.
노조는 당시 새 집행부가 꾸려진 지 한 달이 지난 만큼 25차 본교섭에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교섭타결 촉구집회 등 본격적인 투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일 교섭에서 장기간 파업에 따른 손실 등으로 3분기 경영실적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에 수정안 제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노사가 진행한 본교섭을 통해 경영실적이나 경쟁사의 임금 인상 수준 등이 최종안에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수정안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협상이 끝난 뒤 성명서를 통해 “회사가 3분기 적자의 원인을 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실적 감소는 1분기부터 지속된 현상으로 파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회사가 지금처럼 임금교섭을 마무리하지 않고 노조를 제압하려 들면 경제적 득실을 떠나 대등한 노사관계의 정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9월 중순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만료면서 단체교섭을 중단했다가 새 집행부 구성되고 다시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