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대입관리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예정대로 12월3일에 치러진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수능일은 바뀌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8일 수능 시험을 12월3일에 예정대로 치른다는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입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되면 실내·외를 낙론하고 1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지만 수능 시험을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질병관리청 등과 협의를 거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교육부는 사전조치를 통해 안전한 수능 응시 환경을 만드는 데 대입 관리계획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능 시험일 1주일 전인 11월26일부터 전국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고3 학생뿐 아니라 고1·2 학생도 1주일 전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한다.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학교 역시 수능 1주일 전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 시험실 점검과 사전소독, 칸막이 설치 등 방역조치가 시행된다.
시험실과 관리감독 인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험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시험실당 배치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낮추고 책상마다 칸막이를 설치한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을 7855곳 확보해 시험장으로 사용하는 학교마다 5개 이상의 별도 시험실을 둘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에서 시험장으로 사용하는 학교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117곳 많은 1302개로 늘어난다. 일반 시험실도 4318실 늘려 2만5381곳을 확보하기로 했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장 111곳과 시험실 759개도 별도로 확보한다. 시험감독과 방역 등 관리요원도 3만410명 증원해 12만9335명이 수능 시험에 투입된다.
시험 감독관에게 마스크,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등 방역물품도 지급된다. 감독 환경 개선을 위한 감독관용 의자도 시험실에 배치한다.
교육부는 기존 수능과 비교해 방역 조치사항이 추가되고 시도별 상황에 따라 교직원이 추가로 배치되는 점을 감안해 시험 당일 업무분장과 관리방식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연수도 실시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해 수능에는 정부 전체의 선제적 방역 조치와 국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방역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차질 없이 수능을 시행하도록 응시환경, 방역환경 조성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